박근혜 전 대통령 퇴거, 삼성동 메세지 내용

박근혜 전 대통령이 마침내 청와대 퇴거후 일부 박사모 지지자들의 환대를 받으며 삼성동 자신의 자택으로 들어갔다.
삼성동 사저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약 10여분간 지지자들과 접촉하고 민경욱 전 대변인을 통해 간략한 메세지를 전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저를 믿고 제게 주어졌던 대통령으로서의 소명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저를 믿고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역시나 실망스러운 내용이다.
 

물론 검찰 수사를 앞두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의 현재 입장에서 모종의 입장을 밝히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웠겠지만, 내용 자체가 아무리 봐도 자신의 지지들만 향하는 메세지여서 핵심 지지자들을 제외하고서는 일말의 공감을 전달하기 어려울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은 최순실 게이트 의혹에 대해 "사익을 추구한 바 없다"고 일관되게 부인해온 만큼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라고 강조한 것은 헌재의 탄핵결정을 마음 속으로 승복할 수 없다는 뜻을 담았다는것과 향후 검찰 수사 및 형사 재판 과정에서 강력한 법적 투쟁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립구도로써 사안을 정면 돌파하려는 스타일은 변함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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