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빙은 성우가 해야 한다

관객의 한 사람으로서 외국에서 수입한 영화나 애니메이션의 더빙은 반드시 연기자나 연예인이 아닌 성우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기자나 연예인은 연기나 예능에 특화되어 있지만 목소리 연기인 더빙은 또 다른 문제이다.
배우가 더빙을 했을 때의 부자연스러운 어색한 느낌과 이로 인한 몰입도 방해를 경험한 것이 한 두번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여전히 전문 성우 대신 유명 배우를 섭외하여 더빙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것은 아마도 해당 배우의 인지도와 인기를 연관시키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결국 이러한 의도와는 달리 연예인의 더빙은 극 흐름의 몰입도를 해치고 작중 캐릭터의 싱크로율을 떨어뜨리며, 더빙에 섭외된 연기자의 이미지까지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

더빙은 연기로 승부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목소리로 등장인물에게 생동감을 불어넣는 작업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작업은 바로 목소리에 특화된 성우가 담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지 않을 경우 관객들은 다소 불편하더라도 차라리 자막을 이용하여 관람하는 것이 훨씬 실감나다고 여길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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