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졸한 사회의 단면, '갑질논란' (인천 신세계백화점 스와로브스키 진상갑질고객녀 논란)

우리 사회에서 이른바 '갑질'에 대한 논란은 비단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16일에도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스와로브스키 매장에서 여성고객이 무상수리 요구에 대한 응대에 불만을 품고, 무릎을 꿇은 여성 점원 두명을 향해 훈계조로 다그치는 일이 일어났는데 이 장면은 다른 고객에 의해 동영상으로 찍혀 유튜브 등 온라인에 유포되며 또 다시 진상고객 갑질논란의 불을 지폈다.
 
  
'고객 갑질 논란'의 중심에 있는 해당 고객을 향한 비난은 당연히 거세졌지만 누리꾼들은 해당 업체와 백화점측을 향해서도 비판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해당 상황을 빨리 끝내고자 해당 점포의 직원이 스스로 무릎을 꿇었다"라는 백화점 측의 설명에 대해 네티즌들은 이런 태도가 진상고객의 '갑질 문화'를 양산한다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갑질을 해대는 자들은 겉으로는 대단한 사람이라도 된 것처럼 서슴치 않고 이런 행동을 해대지만, 결국 치졸하고도 옹졸한 인격만을 드러낼 뿐,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이나 명예의식은 매우 저급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사실을 모르거나 회피하고 있다.

그러나 고객갑질은 더 이상 부연 언급을 할 가치도 없으므로 일단 차체하고,,
여기서 '을'에 해당하는 주체는 누구인가?
신세계백화점? 아니다. 그렇다면 스와로브스키 매장주? 이것도 불분명하다.
확실한 것은 그 매장에 있었던 점원이 바로 '을'이다.

결국 그 매장에 있었던 점원은 매장과의 관계에서도 백화점과도 '을'의 위치에 처해있는 사람이다.
결국 백화점을 대신해서, 매장주를 대신해서 (물론 매장주가 '을'일 수도 있다) '을'의 입장에서 고객 같지도 않은 자에게 수모를 당하고 고용인(혹은 백화점에 입점된 매장주)이라는 이유로 '을'의 입장에 처해 있는 것이다.

[고객 갑질 논란]신세계백화점 무릎사죄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유튜브 영상

고객에게 성실하고 친절하게 대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당당히 합당한 불만을 제기하는 것과 달리, 단지 고객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상대방의 인격을 모독하고 말도 안 되는 불합리한 요구를 비상식적으로 하는 자는 더 이상 고객이 아니다.

또한 이처럼 불합리하고도 비인격적인 태도를 보이는 고객을 그저 돈줄 구성으로 보고 자신의 직원만 혹사해 왔던 관리자나 경영진 또한 문제다. (이전에 불만사항을 접했다고 해당 직원을 복도에 비치한 '생각하는 의자'에 몇 시간씩 앉혀놓은 어느 대형마트도 있었다)

'손님은 왕이라고?' 손님은 그저 고객이지 왕이 아니며, 왕도 왕다워야 하는 것이다.
이처럼 사고방식이 개선되지 않는 한 갑질논란은 끊이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지금 언급한 내용들은 치졸한 갑질 고객과 성실과 친절의 의무를 다하고도 모욕을 당하는 서비스업 종사원들에 대한 이야기일 뿐,,
고객에게 불친절하고 고객을 속이고 기만하는 악덕 업자들을 두고 한 이야기가 아님을 분명히 밝혀둔다. (이런 작자들이 오히려 갑질논란에 대해 기다렸다는듯이 더 말이 많다)

그리고 갑을관계가 아주 모호한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국내 최대 포털업체 N과 일반 유저들 사이에서는 누가 갑이고 누가 을일까?
일반 유저들이 고객이니까 갑이고 N사는 을일까?
천만에! 독과점 체제에서는 고객이 을이다.
울며 겨자 먹기로 공급자 위주의 불합리한 서비스와 형식적인 메뉴얼을 가지고 약 올리듯 기만적으로 해대는 고객 응대에도 참아야 하는 게 현실이다.


어떤 현상에 논란이 일기 시작했을 때,,
그것에 대한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와 유사한 것 같아도 성질 자체가 확연히 다른 아류 케이스들을 확실하게 구별해내야 한다.
왜냐하면 이러한 논란 자체를 이용하려는 불순한 동기의 사례들이 파생시키는 부작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어쨌든 우리 사회는 이제 진상고객은 물론 상식 밖의 남용을 일삼는 그릇된 갑을 문화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대처해야 할 시기인듯 하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이는 고객에게 성실 의무를 다 한 케이스에만 국한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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