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블로그 수익 연동 플러그인 꼭 해야 할까?

카카오에서 티스토리 블로그에 게재하는 애드센스 광고에 대해 반 강제적으로 수익 연동 플러그인을 적용하라고 한 바 있다.
많은 티스토리 블로거들이 카카오에서 하라고 하니까 아마도 거의 대부분 수익 연동을 했을 것이다.
 
카카오 입장에서는 "공짜로 서버 빌려 쓰는 주제에 하라면 하라"는 것이겠지만, 
블로거들 입장에서는 "우리도 무료로 콘텐츠를 제공해 주고 있는 엄연한 고객이다"라는 측면에서 이런 갑질이 결코 달가울 리 없다.

백 번 양보해서 "무료로 서버 제공해주신데 대해 엄청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시키는 대로 수익 연동하겠습니다"라는 심정으로 수익 플러그인 연동을 한다고 했을 때에도 영 찜찜한 구석을 감출 수 없다.
 
이 플러그인을 연동하려면 자신 광고의 구글 계정과 관련된 모든 데이터를 카카오가 들여다 볼 수 있게 모두 공개하여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게 단지 기술적으로 어쩔 수 없는 절차일까?  풋~

결국 카카오는 티스토리 이용자들의 수익과 연동되어 있는 블로그들을 다 들여다 보겠다는 것이다.
왜? 그 목적은 쉽게 속단할 수는 없지만, 결코 유저들을 위한 것이 아니란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다. (차마 다 얘기하기도 좀 그렇다)
 
노트북으로-블로깅-하는-모습
 
다음이 카카오로 넘어간 이후 티스토리 블로거들은 이유도 없이 자신의 블로그가 그냥 날라가는 경험을 겪기도 했다.
이유를 몰라 고객센터에 질문해봤자 약만 올리는 자동 응답 메뉴얼만 반복할 뿐이고, 더 적극적으로 어필을 하면 다른 계정의 블로그까지 다 찾아내 한 꺼번에 날려버리는 일도 빈번하다.
한 마디로 덤비지 말고, 숨도 쉬지 마라는 식이다.

이런 카카오가 겉으로는 ads.txt 문제를 해결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감언이설로 수익 연동을 강제적으로 유도했으나 사실 진짜 목적은 이제 티스토리 사용자들의 수익에도 간섭하겠다는 것이다.
계정 정보도 다 파악하고 있겠다, 그러니 마음에 안 들면 수익을 볼모로 한꺼번에 유저의 블로그들을 연동해서 다 날려버리면 되는 것이니까.

그리고 나중에는 수수료 갈취를 통한 실질적 유료화를 진행할 수도 있다.
아직까지는 구글과의 연계 수수료율이 0%로 설정되어 있지만, 카카오의 행태를 보면 언제 강압적으로 유료화를 추진할지 모를 일이다.

그러나 유료화를 하든 말든, 그리고 힘없는 사용자들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이 연동을 할 수 밖에 없지만,, 
구글 계정 정보를 죄다 오픈시켜 줘야 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괘씸하고 심각한 문제이다.
 
한 술 더 떠서 어느 유튜브 채널에서는 카카오와 무슨 관계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수익 연동을 적극 부추기고 있다.
아무튼 선택은 개인의 몫이겠지만, 갑을 관계가 명확한 이상 안타깝게도 선택의 여지는 없다는 게 참 고까운 현실이다..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