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비록] 고니시의 국서위조 계락과 조선의 방심

[징비록] 조선과의 전쟁을 피하기 위한 고니시의 계략이 조선의 방심을 촉발했을까?


징비록 6회에서는 조선이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의도적이며 도발적인 국서에 대한 답서를 보내지 않을 것을 빌미로 조선을 침략할 것이 자명해지자 고니시는 조선과의 전쟁을 회피하기 위해 새로운 국서를 위조하려는 계략을 세우게 됩니다.

드라마-징비록-왜군-영내-진영-장면

고니시와 그의 사위인 대마도주 평의지가 이토록 전쟁을 피하고자 하는 이유는..
고니시가 정통 사무라이 출신이 아닌 무역상 가문 출신으로 어렵게 입지를 다진데다가,
대마도주인 평의지 역시 조선과 일본이 전쟁을 벌일 경우 모든 경제적, 인적 기반이 무너질 것이며,
게다가 기리스탄(카톨릭) 신자이기도 했던 고니시는 전쟁이 발발하면 종교적 기반까지 위험해질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고니시는 조선이 단지 일본의 사신단이 명나라로 들어가고자 하는 길을 잠시 빌려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으로 국서를 다시 위조하고자 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위조된 국서는 그저 양국을 기만하여 잠시 시간을 벌 수 있는 방법이 될 수는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조선과 일본의 전쟁을 막을 수는 없는 것이었습니다.

징비록-고니시가-등장하는-장면

이러한 국서로 인해 조선의 국론은 양분되고 일본 침략에 대한 적극적인 방비를 하지 못하게 되는 빌미가 되었으며,
풍신수길의 본래 의도는 조선과의 전쟁을 통해 일본군의 실전능력을 유지하며 조선을 완전히 굴복시켜 명나라와의 전쟁을 위한 병참기지화를 도모했기 때문입니다.

토요토미의 이러한 의도는 이미 조선에 대한 끊임없는 정탐과 일본 전국 통일과정에서 실전능력을 배양해 온 군대를 보유한 자신감과 통일 이후 다이묘들의 호전적 에너지를 외부로 돌여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조선이 征明假道를 허락치 않을 것을 토요토미 히데요시는 너무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왜장-고니시가-참모와-이야기하는-장면

즉, 어차피 조선과 일본의 전쟁은 이미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고니시의 이러한 계략은 결국 조선의 방심을 야기한 여러가지 원인중의 하나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되고 말았습니다.

또한 징비록 6회에서는 조선 군대의 인사이동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류성룡의 이순신 장군에 대한 수군절도사 천거와 관련된 장면이 방영되기도 했습니다.

징비록에서-류성룡이-간언하는-장면

이처럼 이제 드라마 징비록은 피로 써내려가야 할 교훈의 본격적인 서막을 예고하며 조선에 짙게 드리울 어두운 전쟁의 암운을 드리우며 마무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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