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야구, 한국 우승

한국 야구대표팀은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미국을 8-0으로 누르고 이 대회 첫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마치고 미국 메이저리거가 되는 박병호가 3회초 스리런 홈런을 때려 7-0으로 달아남으로써 일찌감치 승리를 굳혔다.
 
   
이번 '2015 WBSC 프리미어12'는 일본과 대만이 주도하여 개최한 대회지만, 일본은 준결승전에서 한국에게 4-3으로 역전패 당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되어 3위에 그쳤으며, 대만은 아예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지도 못하고 처참하게 예선 탈락했다.

일본은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야구 종목을 부활시키기 위한다는 취지로 이 대회를 주최했다.
그러나 우승에 대한 지나친 욕심 때문에 라이벌 한국을 힘들게 만들고 결승전에 유리하도록 4강 준결승전 일정을 변경하는 등의 무리수를 두었지만, 모든 것이 의도대로 되지 못하고 초대 챔피언 자리를 홈그라운드에서 한국에게 내주어야 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도하는 WBC든, 일본이 주도하는 프리미어12든..
이런 대회들이 야구의 명실상부한 국제적 메이저 대회가 되기 위해서는 공정하고 투명한 경기 운영과 야구 종주국임을 자처하는 미국의 성의 있는 자세가 더욱 필요하다.

이러한 이유 때문일까?
공교롭게도 미국과 일본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흥행과 쇼케이스적인 의도로 주관했던 두 대회에서 아직까지 우승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팀은 이번 대회에서 일본의 견제를 가장 많이 받는 등의 갖가지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당당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림으로써 2008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다시 한 번 국제대회 챔피언에 등극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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