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5는 스텔스 칠면조?

지난 2013년 호주 ABC방송에서 현재 한국의 차세대 주력 전투기로 거론되고 있는 F-35 전투기의 문제점이 지적된 바 있다. (스프레이 주장)
한 마디로 F-35는 공중전, 지상전 지원, 폭격 등 세 가지 다른 기능들을 하나의 전투기에 집어넣으면서 세 가지 중 어느 하나도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점이 지적된 것이다.


F-35는 낮은 선회능력, 중량대비 낮은 추력 등 형편없는 기동성으로 인해 F-16이나 1950년대 개발된 미그-21과 근접전을 벌여도 손쉬운 먹잇감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예측은 올해 1월 실시된 F-35와 F-16 전투기 간 가상근접전에서 F-35가 17전 전패함으로써 극명하게 입증되었다.

또한 지상전 지원의 경우 A-10처럼 중무장한 채로 4~6시간 정도 지상군 주변을 비행하며 공중지원을 해야 하나, F-35는 스텔스기능을 위해 무기를 내장하다 보니 장착 가능한 폭탄은 고작 2발 수준인 데다가, 과도한 연료소비율로 인해 기껏해야 1.5시간 비행 후 귀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폭격기능의 경우도 F-35는 무장능력이 급격히 제한되어 있어 실제 장착할 수 있는 지상목표 타격용 폭탄은 2발 정도로 그나마도 유도미사일을 2발로 줄여야 장착할 공간이 생기는데, 이처럼 단 두 발의 폭탄으로 적진에 깊숙이 침투해 지상목표를 폭격한다는 논리는 가당치도 않다.

최근 미 공군이 언론에 기관포 사격훈련을 언론에 공개했지만, 이미 F-16과의 가상 근접전에서 전패한 상황에서는 그저 무의미한 '쇼'일 뿐이다.
이 때문에 윌리엄 린드, 윈슬로 휠러, 스프레이 등.. 미국의 군사전문가들은 F-35를 "스텔스 칠면조(stealth turkey)"라고 단언하기까지 한다.


스텔스 기능 또한 별다른 매리트가 없다!

앞서 언급한 미국의 군사전문가들은 일관되게 저주파수-장파 지상레이더로 스텔스기의 탐지가 가능하며 시간이 갈수록 정교화, 소형화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아직 F-22나 F-35가 실전에 배치된 사례는 없지만, 지난 1999년 코소보전에서 미 공군의 원조 스텔스기인 F-117기가 세르비아 지상군의 낡은 P-18 레이더(1970년 보급)에 탐지되어 격추된 사례가 있다. 물론 단 한 차례의 격추였지만, 불과 64대만 생산되었고 "다목적 전투기"라는 애초 목적과 달리 폭격용으로만 사용되었다는 측면에서 무시할 수 있는 사례가 아니다.

지상레이더 뿐만 아니라 공중전에서 적 전투기의 단파 레이더만으로도 스텔스기의 후면이나 상·하부가 노출될 경우 탐지가 가능하다는 점이 최대의 관건이다.

미 군사평론가 윌리엄 린드는 F-16의 레이더로도 스텔스기인 F-117를 탐지했던 사례가 있으며, 탐지신호가 정교하지 않더라도 구형 미그기들조차 스텔스기가 주변에 존재한다는 것만 인지하게 되면 F-35같이 기동성이 낮은 전투기는 그저 먹잇감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미 스텔스기에 대항하는 지상 레이더기술이 빠른 속도로 진보하고 있는데, 고가의 스텔스기는 일단 도입하면 30년 이상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문자 그대로 '칠면조' 신세로 전락할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사실 F-15의 단점을 보완하하여 기동성과 저비용을 구현한 전투기가 바로 현재까지도 한국,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 가장 많이 보급되어 주력전투기 역할을 하는 F-16이다.
전투성능이 비용 측면에서 F-15보다 월등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이것은 군수산업체에게는 치명적인 결과를 낳게 되었다.

그 결과가 바로 F-35 개발사업으로 이어진 것이며, 여러가지 불합리한 부분이 지적외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납세자들의 혈세를 통해 이 전투기를 도입하려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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