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의 정체는 무엇일까?

헌정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 파문과 이와 관련된 여러 가지 용납될 수 없는 사안들이 작금의 사태를 야기했음에도 여전히 이러한 주체들에 의한 영향력이 곳곳에 뻗쳐 온전한 변화를 심각하게 방해하고 있다.

이러한 많은 정황들로 인해 국민적 분노가 사그러 들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이비 단체 추종자들과도 같은 박사모의 맹목적인 행태를 보면서 우리 사회의 정화가 아직도 여전히 요원하다는 느낌이 든다.


도대체 박사모의 정체가 뭘까? (박사모는 결코 보수가 아니다!)
이들이 말하는 소위 '맞불 집회' 현장에 참여한 구성원 대부분의 연령층이 다양하지 못하고 자발적, 개별적으로 참여하는 비율이 낮은 것만 보아도 사실 박사모의 정체는 그다지 중요하지도 염두해 둘만한 가치가 있는 것도 아니다.

(박사모, 어버이연합, 미디어워치 등의 극우 보수단체 및 어용 언론들이 전경련을 통해 대가를 받고 청와대에 의해 관제데모에 동원되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차례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고, 증거를 입수한 특검이 이 사안을 검찰에 이첩할 것이라고 밝혔으니 이들의 정체에 대한 더 이상의 언급은 오히려 불필요한 사족에 불과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사모, 혹은 이와 유사한 단체에 소속되어 맹목적으로(혹은 대가를 바라고) 추종하는 세력들의 현실적 상황 판단 능력과 사회적 정의에 대한 개념 수준은 상당히 우려할만큼 의심스러우며, 벼랑 끝에 몰린 국정농단의 주체들과 부역자 세력들이 이들(박사모들)의 행동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여 면죄부를 받으려 획책하는 의도가 문제인 것이다.

사회적 양심과 정의, 授權者(진정한 주권자)로서의 권리, 헌정 질서, 온전한 민주주의와 진정한 애국심보다도 특정 개인에 대한 맹목적 지지와 이를 잣대로 좌파vs우파, 애국vs종북 등등의 억지스러운 양극단의 논리를 내세우며 왜곡된 애국심의 표현 방법으로 태극기를 내세우는 박사모들은 국민의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국격과 국력을 소모하여 결과적으로 이적행위를 한 주체가 과연 누군지는 알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무엇보다도 진정으로 자기 자신들의 자손들이 살아갈 국가와 사회의 미래를 진심으로 심각하게 걱정하고 있는 것일까?
실체적 진실과 사회적 정의는 무시한 채 오직 박대통령에 대한 맹종만이 이들에게 있어 애국의 발로이며, 애꿎은 태극기와 군복만이 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애국의 상징일까?


어떻게 이루어 온 자유민주주의인데..
'계엄령 선포와 독재'까지 거침없이 외치는 박사모에게 애국의 실체는 도대체 무엇일까?
당면한 국정농단 위기의 우선 순위들이 온전히 해결되고 나면 이른 바 '박사모, 그리고 어버이 연합 현상'에 대한 본질적인 연구와 진지한 고찰도 필요할 듯 하다.

맹신이라는 것은 어쩌면 지독한 불신에서 야기된 피해의식과 세뇌작용의 결과물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일련의 이해를 구하고자 한다면 아래의 기사를 참조할 만하다.
[링크] '박사모'는 박근혜를 진심으로 사랑할까?

이제 암울했던 병신년 한 해도 거의 저물어 가고, AI의 상흔마저 얼룩진 채 정유년 닭띠 해가 밝아 온다.
2016년 대한민국은 너무도 많은 상처를 입었다.
이제 앞으로 다가 올 시간들은 부디 부정부패를 완전히 청산하고 치유와 희망들로 가득 채워지는 그러한 시간들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