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최종예선 한국vs중국 사드매치에 쏠린 관심

한국과 중국의 월드컵 최종예선전이 임박했다.

한국의 사드 배치와 중국의 집요한 보복 조치가 한창인 가운데 펼쳐지는 이번 경기는 양국의 험악한 분위기 못지 않게 양팀 모두에게 반드시 승리해야만 하는 매우 중요한 일전이다.


현재 불안한 2위에 올라있는 한국으로서는 이번 중국전에서 승리함으로써 1위 탈환과 함께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의 6부 능선을 넘어야 한다.
남은 예선전에서 3번의 원정을 가야하기 때문에 중국전에서의 승리는 반드시 필요하다.

이번 사드 매치에 중국이 느끼는 부담도 만만치 않다.
이번 예선전에서 아직까지 2무3패로 1승도 못 거두고 있는데다 보복 대상인 한국을 상대로 만약 안방에서 깨질 경우, '축구에 관한한 뭘 해도 안된다'는 패배주의가 골수에 박힐 수도 있기 때문에 그 부정적인 여파는 상상 이상이 될 것이다.

하지만 어쩌면 중국의 입장에서는 이번이 한국을 이기기 가장 좋은 기회일 수도 있다.
지금 한국 대표팀의 분위기가 그다지 좋지 못 하기 때문인데, 일단 핵심 공격수인 손흥민이 경고누적으로 이번 한중전에 나서지 못 한다는 것은 중국으로서는 아주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손흥민 외에도 한국팀의 주력자원들이 크고 작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를 겪고 있는데다가 중국의 몽니로 전세기 운항마저 승인되지 않아 피곤한 원정을 치르는 중이기 때문에 중국팀은 일단 컨디션 측면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할 것이다.

경기 외적인 분위기를 보면,, 중국 정부가 이미 사드 문제를 한껏 부각시켜놓았기 때문에 중국 현지팬들의 광적인 응원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한국 교민이나 원정 응원단은 매우 위축되어 있는 상태다.

그러나 한국도 이러한 악조건을 극복하고 반드시 중국을 이겨야 할 명분이 있다.
조1위 탈환은 물론 적어도 공한증을 안고 있는 중국에게 져서는 안 되는 전통적인 이유와 함께 심란한 시국에 빠져 있는 한국팬들이 대표팀의 승전보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팀의 운명을 건 일전은 오는 3월 23일 오후 8시 35분 창사에서 펼쳐지며 중국전에 나서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GK : 김승규. 권순태, 김동준

DF : 이용, 최철순, 김진수, 김민혁, 김기희, 장현수, 홍정호

MF : 기성용, 구자철, 한국영, 정우영, 고명진, 김보경, 지동원, 남태희, 허용준, 손흥민(경고누적으로 중국전 출전 불가능, 시리아전부터 출전 가능)

FW : 김신욱, 이정협, 황희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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