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FIFA 회장 출마와 선거 공약


정몽준 FIFA 명예 부회장은 17일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FIFA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정몽준을 비롯해 현재 FIFA 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는 미셸 플라티니, 알 후세인, 루이스 피구, 지쿠이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현재 UEFA 회장인 플라티니이지만, 부패스캔들로 사퇴한 제프 블래터와의 관계가 밀접하다는 것이 약점이다.

 
정몽준 부회장은 지난 111년 동안 유럽 출신 후보가 FIFA 회장직을 차지해왔다는 사실을 두고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선거 공약을 발표했다.


  • FIFA 회장 임기는 4년으로 하되 재임은 단 한 번만 허용한다
  • 회장과 FIFA 기구간의 견제와 균형을 강조한다
  • FIFA 조직의 재정 투명성을 확립한다
  • 각국 축구협회에 제공하는 FIFA의 재정지원프로그램을 합리적으로 운용한다

 
FIFA의 대륙별 투표인단은 아프리카가 54표로 가장 많고, 유럽 53표, 아시아 46표, 북중미 35표, 오세아니아 11표, 남미 10표이다.

정몽준 부회장은 지금까지 유럽의 FIFA 회장직을 독차지 한 사례를 들어 아시아와 아프리카가 자신의 개혁 공약에 지지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정몽준 부회장은 유럽 출신이 아니라는 것과 그동안 한국 정치계에서 활동하느라 축구계를 잠시 떠나 있었기 때문에 FIFA 내에서의 영향력이 감소했던 것이 약점이다.

이미 이런 부분을 잘 알고 있는 정몽준 명예 부회장은 플라티니의 아성과 알 후세인의 경쟁력을 뛰어넘기 위해 아프리카 대륙을 시작으로 적극적인 선거 운동을 시작했다.

과연 FIFA는 비유럽 출신의 회장을 받아들이고 개혁에 성공할 수 있을까?
FIFA 회장 선거는 내년 2월 26일로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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